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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외노자 담당자들의 애환에 관해서 이야기 나누어요

 

안녕하세요. 54686입니다. 

 

전문적인 얘기도 좋지만

 

현장의 얘기도 중요하잖아요?

 

오늘은  외국인 노동자와 관련해서

 

제 경험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벌써 12년 전 이야기입니다.

 

당시 저는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다가 떨어져서

 

취업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도 시험공부를 

 

2년이나 했기에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수험생들처럼

 

알바를 하면서

 

해볼까 해서 이력서에

 

희망연봉 100만 원이라고 써서

 

공장, 사무직, 알바 다 넣었습니다.

 

근데 연락이 온 곳이 

 

건설사였습니다.

 

그러나 버스로 가기에는

 

1시간이나

 

걸리는 곳이어서,

 

갈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회사 사장님한테

 

2, 3 차례 계속

 

전화가 와서는, 일단 와서

 

이야기를 들어보라고 하더군요.

 

사람 이용해 먹으려는 

 

냄새가 나긴 했지만 

 

저도 제 욕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멀쩡한 곳이었고,

 

나름 체계 있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멀어서 못 다닌다고 하니까

 

특별히  1시간 

 

늦게 출근하게 해 준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월급은 본인이 써낸 대로 100만 원.

 

업무는 본인이 이력서에

 

웹디자인, 세무

 

할 줄안다고 했으니

 

  스케치업이라는 

 

건설 관련 툴을 이용한

 

그래픽 작업을 하게 될 거라고

 

하더군요.

 

저를 보더니 착하게 생겼겠다

 

학교도 4년제 나왔다,

 

좋아하더라고요. 나중에 알고 보니

 

임금을 체불할 것이라서 저처럼 착하고

 

갈 곳 없어 보이는 

 

노처녀를 원했던 거구나

 

싶더라고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 포지션이

 

별로 명확하지가 못했습니다.

 

스케치업은 정말 0.1도

 

시키지 않았습니다.

 

경리는 여직원이 있고, 총무는 워낙이

 

작은 회사라서 따로 할 일도 없고, 

 

웹디자인 업무라고는

 

홈페이지 관리하는건데

 

기존에 그 회사 넘버 2인 

 

상무님이 해오셨습니다.

 

100만 원짜리가 와서 그 업무를 하니까

 

밥그릇을 뺏길 것이라고 느끼신 건지,

 

아니면 (임원들 임금도 체불하는) 사장이

 

뽑아놓은 직원이라 미웠던 건지,

 

못되게 굴더군요.

 

상무님은 제작지원부였습니다. 

 

저는 경영지원부고요. 남의 직원을 잡아대도

 

우리 부서는 도와주는 사람

 

한 명이 없더라고요. 

 

다~~ 제 잘못으로 돼야 여러 사람 편한 거죠. 

 

근데 고마운 게, 사장님이 갑자기

 

사장실에서 튀어나와서는

 

"내가 시켰어. 내가.

 

이거 네가 기술적인 부분은 하고,

 

중심 콘텐츠는 상무님께

 

여쭤봐서 해보라고 했어."

 

하면서 역성을 들어주셨습니다.

 

이제 상무님이 어떻게 나올까?

 

만만한 저에게 한 행동들을 

 

힘 있는 사람에게도

 

할 것인가 했는데,

 

하더군요.

 

그 앞에서도 틱틱댑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이런 것이

 

배운 사람의 심통이구나. 

 

넘버 2의 심통.

 

이런저런 알력관계에서

 

나는 이리치이고 저리 치이는 

 

포지션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외국인과 한국인 노무자들의

 

급여를 계산하는 일을

 

맡게 되었기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사장의 조카인

 

경리 여직원이

 

하는 일 외의

 

'여직원이 할 수 있는 일'을

 

제가 하게 된 것이죠.

 

지금부터가 본론입니다.

 

재밌게 얘기해서

 

'난리1', '난리2'라고 하겠습니다.

 

먼저 '난리 1'입니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전라도 시골 어디에서 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상주할 남자 직원을 

 

하나 뽑았습니다.

 

무슨 개인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랑 동갑인데 회사에서

 

먹고 자는 조건으로 100만 원 

 

받고 들어왔다네요,

 

약간 동네 건달 같은 느낌도 있고

 

남자 상사들도 

 

뭔가 대하기 싫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부하직원인데 무서운,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니까 갈 곳 없어서

 

 이런 망조든 회사에

 

그것도 백만 원 줘도

 

옆방에서 자게 해 주니까

 

들어왔나 싶었습니다. 

 

근데 중요한 건 이 사람과

 

전화로 통화하는 것은

 

제 차지였습니다.

 

처음에는 친절했는데

 

나중에 가서는 지쳤는지 왜 피드백을 

 

안주냐ㅡ 현장에서 지금 난리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더군요.

 

말투가 완전 건달 같았습니다.

 

역시나,

 

괜히 떠돌아다니는 것이 아니더군요.

 

전화통에다가 얼마나 난리를 치는지 

 

이 사람을 은근히 피하던 제 위의

 

남자 상사가 전화를 달라고 하더니

 

대리를 진정시켰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윗선에서

 

확답이 안내려오는데,

 

어떻게 전달을 하죠? 

 

다른 직원들은 구경만 하고,

 

저 혼자 뒤집어 썼습니다.

 

제가 더 억울한 건,

 

 그 대리가 잘못해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쓰게 됀거 였거든요.

 

어느날, 대리에게 전화가 왔는데,

 

외국인들이

 

와서 여기서 일하게 해달라고 하고 우리도

 

인부가 부족해서

 

5일정도 일을 시켰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합법이냐고 했더니,

 

그렇다네요...

 

그런데 나중에 관공서에 알아 봤더니

 

1명 빼고 다 불법이더라구요.

 

그 대리가 허위보고를 한것이죠.

 

그래서 왜 불법인데

 

합법이냐고 했냐니까,

 

"그럼 자기가 합법이라는데

 

그런가보다 하지 어떻게 하나요?"

 

이러면서 더 떵떵대는겁니다.

 

불법은 쓰면 이후에

 

돌이킬수가없습니다.

 

모르고 썼거나 속아서

 

썼어도 그 책임을

 

사용자에게 지워놓기 때문에 과태료를

 

물어야 해서 안내고 싶으면

 

한국인 주민번호를 구해와서

 

'실제로는 외국인',

 

'나라에 4대보험 신고할때는

 

한국인주민번호'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리고 합법인 외국인도

 

절차가 불법이라서

 

완전한 합법은 아니었습니다.

 

앞의 게시물에도 말씀드렸지만,

 

외국인 노동자는 무조건

 

국가의 알선으로만

 

첫 만남이 이뤄져야합니다.

 

이런식으로

 

이미 아는 사이인데

 

국가의 알선으로 변경을 하려면

 

관할 고용센터에서 

 

처음 만나는 척하는

 

연기를 해야합니다.

 

이런 기본조차도 모르는 사람이

 

제 위에서 대리를 하면 미안해라도 하는

 

염치라도 있어야하는 거 아닌가

 

싶더군요.

 

회사도 얄미웠습니다.

 

회사가 착해서 원래는 필요하지 않는데 

 

당신들의 '구직 요청'을

 

들어준 것이니까

 

급여는 좀 덜 받아라.

 

말은 안해도 속내는 이런 거거든요.

 

그럼 회사도 단가 싼 인부들 써서

 

이득을 본 것은 팩트이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문제들은

 

저랑 그 현장 대리

 

둘이 다 커버한 겁니다. 

 

그런데 칭찬은 커녕

 

책임소재로 인한

 

질책만 돌아오네요.

 

또 다른 '난리'는 뭐냐 하면

 

추석 때였습니다.

 

이것도 이 대리가 시작이었습니다.

 

추석이라서 사무직 직원들에게

 

선물세트가 나갔는데,

 

대리가 전화상으로 

 

" 그 합법인 외국인은요?"

 

갑자기 이러는 겁니다.

 

그래서 상사에게 보고했더니 

 

쿨하게 외노자도 주라고 하더군요.

 

이것도 스토리가 있습니다.

 

저같은 일선 담당자들은

 

아시겠지만,

 

외노자는 법적으로는

 

"정규 사무직 직원"이 입사한 것과

 

동급입니다.

 

알바나 비정규직이 아닙니다.

 

국가에서

 

4대보험, 작업장 이탈,

 

임금체불, 산재보험등등을

 

관리하려면 어쩔 수 없이

 

정규직으로

 

해야되나보더라구요. 그러니까

 

선물세트를 줘야 한다고

 

생각했나부죠.

 

근데 지급되고 난 다음에,

 

한참 후에 사장님방에서

 

사장님이 난처해하면서

 

"받으시라니까요,

 

이제라도 받으세요...아유 참."

 

알고보니까 우리와 오랫동안 일한

 

현장 반장님도

 

안 준 것을

 

외국인을 준 것에 대해 뭔가

 

말이 나온것 같았습니다.

 

전화를 끊고도 계속

 

난처해하시면서

 

내가 왜 외국인을 써야돼!!

 

이러시는데 마치 이것을 추진한(?)

 

저 들으라고

 

그러시는 것 같았습니다.

 

외국인을 쓰면 여러가지 없던

 

'경우' 들이 파생되더군요.

 

비용을 아끼고 싶어하는

 

사용자의 욕심과

 

외국에서 단기간에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욕심의

 

콜라보레이션인거죠. 

 

나머지는 다음 시간에 

 

얘기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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